경주의 마지막 날 황룡사지 역사문화관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번 경주 여행은 뚜벅이 여행이다보니 가는 길까지 아이가 잘 쫓아갈 수 있을까 조금은 걱정이 되었는데요. 동궁과월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약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생각보다 멀지 않은 거리였습니다. 더군다나 1/10 복원 모형과 3D 영상까지 볼거리가 다양했는데요. 아이도 이곳을 나오면서 불타버린 황룡사지 9층 목탑이 너무 아쉽다는 마음을 품을 정도로 우리문화재에 대한 사랑을 심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였습니다. 자세한 방문후기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남겨드릴테니 방문을 고민중이시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1. 황룡사지 역사 문화관
1.1 황룡사지 역사문화관 위치 및 기본정보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 786-1
- 운영시간: 9시~18시(4~10월 주말과 공휴일은 19시까지)
- 입장료: 성인 3천원 어린이 1,500원 (3D입체영상 관람료 포함)
- 특이사항: 황룡사지 9층 목탑 1/10 복원 모형과 3D영상 상영
뚜벅이 여행으로 황룡사를 방문하신다면, 동궁과 월지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되는데요. 버스정류장에서 약 10여분 걸으시면 황룡사지터를 거쳐 역사문화관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경주 대부분의 버스가 동궁과 월지를 경유하기 때문에 본 정류장에서 내리게 되었는데요. 지도로 황룡사지 역사문화관의 위치를 표시하여 드립니다.
본 역사문화관을 관람 후, 분황사나 동궁과월지, 첨성대, 경주박물관까지 관람할 수 있으므로 여행동선을 짜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2 황룡사지 역사문화관 외관
외관은 멋진 한옥스타일에 박물관의 모습인데요. 멀리서도 건물의 유리통창안으로는 복원된 황룡사지 목탑이 실루엣으로 보이더랍니다. 목탑을 관람하러 안으로 들어서봅니다.
1.3 황룡사지 역사문화관 내부
입장하시게 되면, 안내데크스에서 표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입장료에는 3D 입체영상관의 금액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황룡사지 역사문환관은 총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영상관 상영전까지 전시관을 관람하시면 됩니다. 1층에는 복원된 목탑과 카페테리아, 기념품샾, 3D상영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복원된 황룡사지 9층 목탑에 대해서는 아래목차 2.1에서 설명드리고,
2층에 위치한 역사관은 목차2.2에서 자세하게 방문후기 남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4 황룡사 3D입체영상관
상영시간표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매시각 정시에 시작하여 약 15분간 상영됩니다.
상영관의 규모가 제법 컸고, 영상도 황룡사의 탄생비화와 화랑에 역할에 대하여 나름 알차게 구성되어있었습니다. 우리가족 이외에도 다른 분들이 많아 상영중 촬영은 당연히 하지 않았는데요. 성인이나 초등학생 고학년이 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내용이니 아이와 함께 방문하신다면 매시간 정각에 맞춰서 관람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황룡사지 9층목탑 복원품과 전시실
2.1 황룡사 9층목탑 복원
메인인 황룡사 9층 목탑의 복원품은 1층 메인전시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관람관의 건축물도 의도적인지 보러가는 길이 단계적으로 층을 볼 수 있도록 지어져 있었는데요. 입장하면서 전층이 보이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원래 크기의 1/10로 복원했다고 하는데도 그 규모가 상당했는데요. 이 모형을 만드는데 약 8년이 소요되었는데, 실제역사기록에 따르면 3년만에 건축물을 지어냈다고 하니 과거 선조들의 기술력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몽고의 침략으로 인해 소실되었다는 9층 목탑을 보면서 아이와 역사적인 의미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터를 보고 복원된 모형을 보는 것 만으로도 아이에게 역사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였네요.
2.2 역사관(2층)
2층에는 황룡사와 관련된 역사유적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황룡사 창건의 이유와 역사기록상에 나타나는 황룡사의 이야기가 곳곳에 있어, 신라시대 호국정신에 대하여 이야기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2층에 오르면 야외에서 황룡사지터를 감상하실 수 도 있는데요.
지금은 터만 남은 넓겨펼쳐진 들판을 보며, 아이가 느꼈을 감정을 생각하니 이곳을 방문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3 황룡사 기념품과 카페테리아 풍경
기념품 샵에는 경주를 대표하는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황룡사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는데요. 꼭 사고 싶을만큼 매력적인 기념품은 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과거 수학여행 때 보던 경주기념품에 비하면 다소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샘플은 아이들이 많이 만져봤는지 무너진것도 있었는데요. 잘 망가지는 제품이라면 관리측면에서도 유리장안에 넣어두고 번호표를 교환하는 방식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세밀하거나 정교한 기념품에 경우는 역시 가격이 비싸서 구매의욕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주만에 특별한 기념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였습니다.
카페는 매우 훌륭해보였는데요. 좌석간격도 넓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다만, 카페의 음악은 팝송이 나와 다소 의아했습니다. 경주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국악이나,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 보다 잘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네요.
3. 방문후기
처음 말씀드렸다시피 황룡사지 역사문화관은 동궁과 월지에서 도보로 약 1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는 길이 모두 발굴현장이라, 황량함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길이 다소 지루할 것 같아 걱정되었는데요. 복원된 모형과 불타버린 터를 보고 나오니, 소실된 문화재에 대한 안타까움과 문화재를 아껴야 한다는 마음이 절로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아이도 같은 반응이었는데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준 것 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반은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룡사지 관람을 마치고, 걸어온 길을 반대로 걸어 신라에 대표 문화재들이 보관되어있는 경주 박물관으로 향해봅니다. 차량이 있었으면 조금 더 수월한 여행이었겠지만, 직접 발로 걸어본 경주의 길들이 아이의 마음속에 더 깊게 남았으리라 생각해보며 다음 여행지로 발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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