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그림은 소통의 도구이다. 태블릿 PC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펜업이라는 곳을 알게 된 아이는 또래가 있다는 것에 흥미를 보이며 그림을 올리기 시작했다. 아직 이른 나이에 그림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기에 함께 활동하며 지켜보기로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펜업은 아이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행동들이 많았다. 자캐(자작 캐릭터)를 만들어 소통하는 것 같은데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면 활동하기 어렵고 때로는 저격이 난무하기도 하다. 또래와 어울리기 위해 행동을 따라 하거나 뜻도 모르고 사용하는 말도 많아졌다. 그러다 아이의 그림에서 새로운 낱말을 발견했다. 딸아, 선관이 뭐니?다들 저렇게 쓰던데?선관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