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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의 뜻이 엄마는 너무 궁금한데?

초록별* 2024. 2.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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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그림은 소통의 도구이다.
태블릿 PC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펜업이라는 곳을 알게 된 아이는 또래가 있다는 것에 흥미를 보이며 그림을 올리기 시작했다.  아직 이른 나이에 그림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기에 함께 활동하며 지켜보기로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펜업은 아이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행동들이 많았다. 자캐(자작 캐릭터)를 만들어 소통하는 것 같은데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면 활동하기 어렵고 때로는 저격이 난무하기도 하다. 또래와 어울리기 위해 행동을 따라 하거나 뜻도 모르고 사용하는 말도 많아졌다.
그러다 아이의 그림에서 새로운 낱말을 발견했다.

딸아, 선관이 뭐니?

다들 저렇게 쓰던데?

선관이 무슨 뜻이야? 🙂

나도 몰라 🙄
뜻을 모르는 데 사용한 거야? 😅
그럼 나만 쓰지 말라는 거야? 🤨
아니, 엄마는 선관이 어떤 뜻인지 궁금하다는 거야. 찾아보자. 🤗


네이버에 '선관'을 검색하니 국어사전에 그 뜻이 있어 하나씩 읽어 보았다.

"선경에서 벼슬 살이를 하던 신선... 은 아닌 거 같고, 양반 출신이 신이 내려 무당?"
"고려 초기에 둔 육관 중 하나... 는 당연히 아니고... 신선이 사는 집?"

엄마, 그거 다 아닌 거 같은데... 🤔


한참 찾다 나무위키에서 자캐 커뮤니티와 트위터에 대해 알게 되었고 관련 용어 사전을 찾을 수 있었다.
나무위키에 적힌 선관의 뜻은 '선제관계'의 줄임말로 관계를 개장하기 전 먼저 상대방과 미리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말도 어렵지만 뜻은 더 어려웠다.

또래가 사용하는 언어는 또래문화의 하나로서 공유할 필요는 없으나 부모가 알고 있어야 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뜻을 잘 모르고 사용하는 말이 있으면 정확한 뜻을 찾아보고 어떨 때 사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나눈다. 또한 자신과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일 경우에는 다음부터는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사용하는 말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아이는 이제 자신의 그림에 '선관'이라는 말을 사용할지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은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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