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운영 관리

좋은 어린이집 선택의 기준

초록별* 2024. 1. 2. 13:00
반응형

어린이집에서는 11월 중 재원아의 수를 파악하여 반 편성을 하고 12월부터 원아모집을 하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있는 영유아에게 연락하여 입소 여부를 확인합니다.

3개의 기관에 입소 대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여러 곳에서 전화가 온다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또한 기존에 재원하고 있는 어린이집이 있는 경우, 유아기라면 유치원에 보낼 수 있어 새로운 선택지가 생깁니다.

영유아기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임으로 주 양육자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좋은 기관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아이의 기질을 파악한다.

아이마다 기질이 다릅니다. 낯선 곳이 두렵고 예민한 아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반응이 느린 아이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TCI 검사를 추천합니다. 상담기관뿐 아니라 지자체 육아종합지원센터 중에서도 검사를 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는 재원을 하거나 비슷한 유형의 기관에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감각 자극에 민감한 아이의 경우 소음 등에 노출을 줄이기 위해 한 반에 인원수가 가급적 적은 기관에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는 놀이터, 공원 등을 가까이에 두고 있고 바깥놀이를 잘 운영하는 곳을 선택한다면 즐겁게 다닐 수 있겠지요?

 

2. 한 교실에서 생활하는 교사와 영유아의 수를 확인한다.

한 교실에서 늘 함께 생활하는 아이의 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흔히 교사 대 영유아의 비율이라고 하는데

기준대로 운영하면 0세는 1:3, 1세는 1:5, 2세는 1:7, 3세는 1:15, 4세는 1:20, 5세는 1:20입니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전체 정원의 수에 맞게 반 별 인원을 조정하여 운영하여 유아반을 1:15 정도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0세는 1:2, 3세는 1:10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보조교사가 있거나 투담임(한 교실에 두 반이 함께 생활함)으로 운영하는 곳은 영유아의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으니 최대 몇 명까지 생활할 것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초반에는 정원이 차지 않아 소수로 운영되다 입소하는 영유아가 있을 경우 반 인원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 대 영유아의 비율이 낮더라도 한 교실에 두 세반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라면 일상생활이나 활동 시 아이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많아져 힘들 수 있습니다. 또한 상호작용의 질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음으로 가급적 한 교실에 있는 인원이 적은 곳이 좋은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집 또는 직장의 거리를 측정한다.

직장 생활로 인해 어린이집을 보내는 경우 상대적으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 양육자는 직장에서 에너지를 소모하고 아이는 그 시간 동안 어린이집에서 주 양육자를 기다리기에 저녁 시간이 지치고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좋고 유명한 기관이라도 거리가 멀다면 등하원이 매우 고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즐겁게 어린이집을 다니려면 주 양육자 또한 기관에 데려다주고 데리러 가는 길이 편해야 합니다.

 

4. 주 양육자의 교육관과 일치하는 기관을 선택한다.

만약 현 보육과정인 '영유아 중심, 놀이 중심'에 맞는 곳이 좋다면 제대로 놀 수 있는 기관을 선택합니다.

하루에 놀이 시간이 충분한지, 규정대로 잘 이루어지는지, 특별활동 및 특성화 활동 등을 너무 많이 하지는 않는지를 알아봅니다.

바깥놀이를 많이 하기를 원한다면 주변에 놀이터, 공원이나 숲 등이 있어 이를 활용한 놀이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는지를 알아봅니다.

학습적인 면을 원한다면 한글, 수 등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하지만 보육과정(영아)과 누리과정(유아)에서는 한글교육, 학습지 등의 교과목 위주의 활동은 지양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5. 지역카페 정보는 주관적임을 명심한다.

 

지역카페에서 기관 정보를 공유하거나 질문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기관에 대한 정보는 근무하는 교직원들조차 평가가 천차만별입니다. 가치관, 교육관 등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학부모라면 기관에 다니는 아이의 반응, 담임교사나 원장의 태도 등 주관적으로 판단 할 수 밖에 없는 근거들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역카페에서 평이 좋아 선택했다가 실망하고 기관을 옮기거나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6. 기관의 유형 및 규모, 교사의 태도 등 보여지는 부분으로 보육의 질을 평가 할 수 없다.

 민간과 국공립에 아이를 보내 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들 중에 '민간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굉장히 친절한데 국공립 선생님은 고 자세다'라는 말을 하고 이에 동조하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교사의 성격이나 대인관리기술의 차이일뿐 기관의 차이는 아닙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라고 모두 하이톤일 수 없고 연령별 상호작용의 방법이 다르기에 순간 차이를 느꼈더라도 국공립 교사의 프라이드 같은 것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보육업무에 불만이 많은 교사라 할지라도 학부모 대면 시 프로답게 행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어떤 곳은 실외놀이터, 실내놀이터(유희실)가 있음에도 전체 원아수가 많아 충분히 이용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규모가 커서 체계적으로 보였으나 영아의 경우 교실과 타시설간 거리가 길어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 잘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화장실과 교실 간 거리가 멀다면 원아가 쉽게 이용하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눈으로 보이는 것만 중요시 한다면 기관 선택에 중요한 부분을 놓힐 수도 있기에 내 아이가 기관에 종일 생활한다면 어떤 환경에서 지내게 될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