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운영 관리

어린이집 업무량의 차이, 왜 있는 걸까?

초록별* 2023. 11.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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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린이집의 11월은 부모상담, 참여수업, 행사 등으로 바쁜데 공휴일은 없고... 날씨가 추우니 마음도 덩달아 쓸쓸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직을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린이집의 업무량,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어린이집 평가 기준은 같은데 어린이집마다 차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자체가 달라서... 

 

 

 지자체에서 하는 보육 사업, 지침 등으로 인해 업무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경우 '모아어린이집'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린이집에서 참여할 경우 관련 교육이나 모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보육지원체계 개편으로 인해 오후 4시 이후에는 연장반 운영을 하고 있는데 지자체마다 연장교사인건비 지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장반 수만큼 연장교사가 없어 담임교사가 겸직하여 당직제로 운영하는 곳도 많습니다.

 

지자체마다 보육교사에게 지급하는 수당도 다르니(없는 곳도 있어요. ^^;) 확인해 보시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직이나 취업을 할 때 지자체에서 하는 보육 사업, 지침, 어린이집 지원 방안 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물 형태가 달라서...   

 

 어린이집 건물은 대부분 5층 이하의 건물로 계단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주민센터, 복지관, 신축아파트 등과 함께 있는 경우 단층으로 이루어져있기도 합니다. 계단이 있는 경우 수시로 등하원의 하는 영유아를 맞이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단층보다 힘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층간을 오르내리는 일뿐 아니라 청결관리하는 공간도 늘어납니다.  

소방대피훈련 등 재난 대비 훈련 시 계단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하는 점도 있습니다. 

 

 

정원이 달라서...   

 

 어린이집 정원의 수가 많은 경우 교사의 수 또한 많음으로 일반적으로 분담하는 업무는 적을 수 있으나 교직원 관리 업무량은 많을 수 있습니다. 

 

정원 충족률이 미달인 어린이집의 경우 반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담임수당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아모집을 위한 행사 등의 업무가 추가로 있을 수 있으며 운영비 부족하거나 위탁체나 법인 평가 시 낮은 점수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형이 달라서...   

 

 일반적으로 어린이집 유형의 경우 가정, 민간, 법인, 국공립, 직장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공립, 직장이 타 유형보다 서류 업무가 많습니다. 어린이집에서 기본적으로 작성하는 서류 외에 국공립은 지자체와 위탁체, 직장은 직장 내부 규정과 위탁체에 따른 서류 업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맞벌이 부모가 많은 지역, 직장 어린이집의 경우 원아들의 등원 시간이 이르고 하원 시간이 늦는 경우, 담임교사의 오전 당직과 오후 당직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담임교사의 8시간 근무로 원운영이 안 될 경우 초과근무하여 수당을 지급하고 장시간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어린이집 급여가 타 유형 어린이집 보다 높다고 여기는 이유 중 하나가 당직으로 발생하는 수당 때문입니다. ) 

 

 

 

위탁체가 달라서...   

 

 어린이집 유형이 법인이라면 어떤 법인인가에 따라, 국공립의 경우 개인위탁인지 법인단체위탁인지에 따라, 직장의 경우 직영인지 위탁체인지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국공립 중 법인단체 위탁의 경우, 학교, 종교 등 위탁체가 다양한데 학교법인의 경우 해당 학교에서 견학을 오거나 실습 연계 등 학교 실적과 연계한 업무가 있을 수 있고 종교단체의 경우 해당 종교 기념일에 참석하거나 관련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류 업무의 경우 보통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회계 관련 점검이 주라 교사보다는 시설장의 업무입니다.

직장도 직영과 위탁체가 있는 경우 푸르니, 한솔, 킨더슐레, 대학 등 매우 다양합니다. 직영의 경우 해당 회사 내부규정에 따른 서류 업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연차 사용 시 일반 어린이집에서 근무상황부만 작성했다면 직장어린이집의 경우 휴가 신청서, 계획서 등 회사 규정에 따른 서류가 추가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물품을 구매할 때도 구매요구서, 검수서, 사진촬영 등의 업무가 있어 까다롭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직영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의무교육도 회사 규정에 따르기도 하여 보육교사 의무 교육 외의 교육들을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위탁체가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위탁체별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위탁체별 특정 프로그램이나 추구하는 보육철학 등으로 인해 보육 업무량의 강도가 높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찰일지의 경우 동영상 촬영 후 기재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 개 이상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공공기관, 직영, 위탁체 등의 경우 어린이집 운영 평가를 위한 정원충족률, 열린어린이집 선정, 공모전 등 실적 관련 업무가 많습니다. 같은 기관 소속 어린이집 교직원들은 실상 경쟁관계이기도 합니다.

 

 

 시설장이 달라서...          

 

 같은 국공립이라도, 같은 위탁체라도, 시설장에 따라 업무량은 천차만별입니다. 시설장이 어떤 보육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어린이집 평가 준비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등에 따라 다릅니다. 내부규정의 서류 형식은 같아도 어린이집 일반적인 서류라면 '어린이집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 사용 가능'하다는 문구로 인해 얼마든지 많이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위탁체에서는 어린이집 운영 실적에 대해 서류를 주로 보기 때문에 서류를 잘 갖추어 놓으면 잘 운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때문에 서류량이 많는 기관이 꽤 있습니다. 

 

이직이나 취업을 할 때, 시설장의 보육철학을 파악해 업무 강도를 알아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놀이중심을 실천하느라 업무량이 많은 거와 일 년 내내 행사하느라 업무량이 많은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니까요.

그러므로 지자체, 유형, 위탁체 등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알아보고 가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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